인공지능의 양면성

인공지능이 우리 세상에 들어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로봇,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미래를 생각하면 “터미네이터(1984)”, “매트릭스(1999)”, “A.I(2001)”, "아이, 로봇(2004)”, “이글 아이(2008)”와 같은 영화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러한 영화에서 인공지능은 어떨 땐 인류를 위협하는 무기로, 또 어떨 땐 인공지능에 인간성을 부여하여 자신의 정체성에 고찰로 영화의 스토리를 그려나간다.


턱밑의 버튼을 누르면 가정용 로봇을 켤 수 있다.
예쁘게 포장되어 집으로 배송까지 완벽하게!
(사진출처 : http://www.channel4.com/programmes/humans)

영국에서 2015년도에 방영한 드라마에서 휴먼즈(Humans - 2015) 역시 로봇이 정체성과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드라마이다. 그런데 드라마 시즌1의 1, 2편을 보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로봇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봇은 이미 생활의 깊숙이 들어오면서 아버지의 노동을 대체하고, 보모, 간병인으로서 어머니의 역할을 대체하며,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정신 상담사의 역할까지 로봇이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로봇의 이러한 모습은 가족으로서의 소외감을 가져오며, 순종적이며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로봇으로부터 남편, 아내에게서도 느낄 수 없던 감정적 위안을 가져온다. 또한, 자녀들은 뭘 하더라도 로봇을 이길 수 없다는 박탈감에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협받기도 한다. 이러한 로봇들은 일상생활에 인공지능이 스며들었을 때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듯하여 터미네이터나 이글 아이 같은 영화처럼 극단적인 상황보다 더욱 현실적이고 무섭게 다가온다.

"7년이 걸려서 공부하면 뭐해 어차피 인조인간이 더 잘할 텐데!"
저 대사를 듣는 순간 정말 아무런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인공지능. 머지않은 미래

인공지능은 "강한 인공지능" 과 "약한 인공지능"으로 나눈다. 약한 인공지능은 특정 지식에 대한 학습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이다. 약한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사람이 몇 가지 기본적인 룰과 데이터를 입력하고 기계에 학습을 시켜 유의미한 결과를 판단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약한 인공지능은 목적에 따라 특정 데이터를 학습 및 판단하도록 개발되었으며 인공지능을 개발한 개발자의 목적에 따라 그 용도가 제한된다.

강한 인공지능은 소개한 영화와 드라마의 로봇들처럼 단순한 전문적 지식을 넘어 독립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지각 능력을 갖췄고, 이를 이해하고 생각과 결정을 내린다. 필요에 따라 스스로 데이터를 인지하고 학습하며, 보는 시각에 따라서 감정까지 있는 인공지능을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정의한다. 강한 인공지능은 아직 현재 기술로 개발이 불가능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15~40년 뒤에 강한 인공지능 개발이 실질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한 인공지능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약한 인공지능은 이미 수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활용되고 있다. 구글이 발표한 알파고는 난공불락의 섬이던 바둑을 점령하였고 자율 주행 자동차는 부분적으로나마 구현되어 테스트 중이며 몇몇 회사는 인공지능이 면접을 일부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약한 인공지능은 생각보다 실생활에도 많이 적용되어 있다. 자동차 자율운전의 1단계인 선택적 기능 제어는 이미 크루즈 기능으로 최근 차량에 탑재되었고 시리, 알렉스와 같은 음성인식 시스템은 언어의 수많은 억양을 학습하여 이를 단어로 인식할 뿐만 아니라 구글 번역 기능은 인공지능을 통해 훨씬 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문장을 번역해준다. 또한, 페이스북은 우리가 올린 사진을 분석하여 촬영된 사람들에 대해 태그를 자동으로 달아주며, 유튜브, 구글 광고, 아마존에서는 우리가 자주 보고 흥미 있어 하는 주제를 토대로 맞춤형 동영상, 광고, 상품을 추천해준다.

인공지능은 이미 실생활에서 우리에게 좀 더 높은 질의 삶을 가져다주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으로 인해 발전할 미래 산업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우리의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할까? 앞서 언급한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인공지능이 양날이 검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런 인공지능의 미래가치와 위험성에 대한 논쟁은 작년 7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트위터에서 벌인 논쟁 이후 본격화되었다.



인공지능은 문명 최대의 위협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과거부터 수차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도입 이전에 선 규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테슬라는 FLI(자동작동 무기) 공동 질의서를 통해 인공지능이 탑재가 이루어진 자동 무기가 장착되면 큰 규모의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전쟁 진행 과정도 사람이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리 진행될 것이라 경고하였으며 이러한 인공지능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넘어갔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의해야 한다며 무기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자율자동차에 대해서도 만약 자율자동차가 해킹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를 경고하며 인공지능의 도입 이전에 위험성을 인지하고 선 규제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Wold Wide Web(WWW)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텀 버너스 리는 "기업용 인공지능이 회사의 수익을 위한 의사 결정을 하는 데 있어 기업의 공정성이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라며 인공지능 도입의 위험성을 경고하였으며 (고)스티븐 호킹 교수, 빌 게이츠, 스티브 워즈니악 등 세계적 인사들 역시 인공지능이 강한 인공지능의 단계를 넘어선 "초인공지능" 단계에 접어들 경우 우리는 오히려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즉, 이들은 모두 사회가 인공지능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 경우,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의 요인으로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범위의 동작을 수행한다면 이미 되돌리기에는 늦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미래 가치

위와 같은 여러 경고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앞으로 우리에게 가져다줄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트랙티카 에서는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으며 그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8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트랙티카 : 향후 (2016-2025) 인공지능 시장 전망
(출처 :
http://www.bioin.or.kr/board.do?num=259141&cmd=view&bid=policy)

많은 전문가가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상당량의 노동력과 인건비 절감을 가져 올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이미 아르바이트 수를 줄이고 무인 주문기가 속속 도입되고 있는 식당만 보더라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인건비 이외에도 수많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 철도, 배, 항공 등의 대중교통에서 현재 이용객들을 분석하여 시간별 대중교통 이용량을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한다거나, 현재의 노선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한다면 많은 자원의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개개인의 입장에서도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간편하게 통역하고 자율 운전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며 각종 산업 분야에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통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인공지능의 도입을 통해 수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숙제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위협이 될 수 있다. 약한 인공지능이더라도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분야에 따라 책임자가 없는 살상 무기가 될 수 있으며, 소통과 공감, 윤리적 감정이 배제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강한 인공지능을 넘어선 초인공지능의 단계에 접어들면 인공지능의 감정과 판단에 의해 우리의 삶이 위협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미 많은 분야에서 약한 인공지능이 적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 역시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가져다줄 혜택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혜택과 위험의 양면성에서 적절한 발전과 규제의 협의점을 찾기 위한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적 인공지능 산업 및 학계 전문가 17명이 인공지능 100년 연구를 목적으로한 AI100 연구단을 만들어 인공지능의 미래를 연구한다. 이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으로 인해 인공지능의 잠재적 능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인공지능의 장점에 대해 토론하고 분석하며 연구한다.

A100 연구단의 모태가 된 2009년 아실로마학술회의 참석자들

이외에도 인공지능의 규제에 관한 수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전문가 그룹을 넘어서 각 국가의 정책의 단계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이란 주사위가 던져졌다. 어느 정도 인공지능이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위에서 언급한 각종 문제점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으나 지금 글을 쓰고 동안에도 인공지능은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발전시키는 연구자들과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문가간의 실랑이는 계속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활용과 규제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문제는 앞으로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작성자 : 데이터사이언스센터 권대건 주임개발자

Posted by 人Co

2018/04/06 17:48 2018/04/06 17:48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s://post-blog.insilicogen.com/blog/rss/response/278

표현형학(Phenomics)

표현형학(Phenomics)은 Phenotype(표현형)과 Omics(오믹스)의 합성어입니다. 표현형은 좁은 의미에서 키, 몸무게, 색깔과 같이 우리의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것부터 혈액 속의 포도당 세포 속 단백질의 농도와 같은 유전자(genetic)와 환경(environmental)적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 모든 형질을 의미합니다. 오믹스는 유전, 환경, 표현형과 같은 요인에 대해 가능한 모든 요소를 들여다보는 접근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한 표현형학은 생물을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들여다봄으로써 단편적인 인과관계에서 벗어나 생명 현상 전반의 시스템을 규명하고자 하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입니다.

미국의 하버드대 의대의 Kohane 박사는 “과학은 측정 가능한 것으로부터 정보를 얻으며, 새로운 것을 측정할 수 있을 때 큰 도약이 이루어진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림1>에서 볼 수 있듯 왼쪽 그래프의 경우 변수 x와 y간의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표현형 2의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는 y가 x의 값에 비례한다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표현형의 가짓수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도출할 가능성도 늘어나게 됩니다.


<그림 1> 표현형 추가에 따른 새로운 관계 정보 도출


Phenomics 연구 분야

표현형학은 기초과학, 의약, 육종과 같은 연구 및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전통적인 시점의 한계 때문에 표현형질의 계측기술이 발달하면서 탄생하였습니다. 현대인이 겪는 암, 당뇨병 같은 질병부터 가축이나 농작물에서 사료 효율, 생장률, 내병성과 같은 경제 형질까지 표현형을 결정짓는데 수많은 환경적 요소와 유전자가 관여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소 간 상호관계로 만들어지는 네트워크(network), 즉,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림 2. Phenomics: Genotype to Phenotype>
(출처 : Phenomics workshop, 2011)



식량자원에서의 표현형학

식량자원에 대한 품종개량 및 육종은 농경사회의 등장과 그 역사를 나란히 합니다. 식량은 언제나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었고 환경변화는 식량 수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습니다. 환경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경제 형질을 갖는 품종개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축 작물 육종에 대하여, 새로운 경제 형질을 찾고 기존의 표현형을 세분화, 정량화하고자 하는 표현형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림 3. 식물에서의 phenotyping>

질병에서의 표현형학
21세기에 들어 유전자, 표현형 판독기술(genotyping, phenotyping)은 병렬처리(parallel processing)를 통해 그 비용을 감소시킴으로써 우리가 방대한 생체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지엽적 관점에서의 진료가 아닌 다각도에서 이루어지는 오믹스 접근방식은 환자의 유전자, 환경, 그리고 표현형에 따라 동일한 질병을 세분화하고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개인 맞춤의학(precision medicine)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낳았습니다. 질병 여부의 판단에 사용된 표현형의 수가 적을수록 우리는 그 외 질병과 연관된 요인에서 오는 오차를 감수해야 합니다. 표현형학은 이러한 오차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맞춤의학에 이르기 위한 접근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림 4. 개인맞춤 의학(Precision medicine)>


표현형학 그리고 멀티오믹스

앞서 표현형은 유전자, 환경에 의해 결정됨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들 요소 간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그 특성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멀티오믹스
  • Genome (유전체)
  • Transcriptome (전사체 : 유전자)
  • Proteome (단백체 : 단백질)
  • Epigenome (후성유전체 : 메틸화, 아세틸화 등)
  • Microbiome (미생물체 : 세균)
  • Metabolome (대사체 : 포도당, 콜레스테롤 등)


표현형학을 포함한 멀티오믹스 연구에서는 요소 간 가역적 관계를 가정합니다. 이는 생물의 복잡한 생리기작에 전통적인 연구방식보다 더 부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원의 수가 많아져 경우의 수와 거짓 긍정(false positive)의 절대량도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의 눈과 손으로는 다루기 어려우므로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하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은 더는 선택사항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림 5. 멀티오믹스 네트워크>
(출처 : Frontiers in Plant Science 19(363), 2015)


표현형학 연구를 위한 범국가적 협력

표현형학 연구의 핵심은 표현형 계측 방법의 정규화(standardization)입니다. 측정값의 단위, 장비, 측정 시기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미생물과 같은 실험장소의 환경은 표현형학 연구결과의 재현성(robustness)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한 기관이나 국가가 아닌 국제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 (IMPC)입니다.

  •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IMPC)

마우스 유전체는 인간유전체 초안이 나온 이듬해인 2002년에 공개되었습니다. 인간 연구를 위해 사용되는 실험동물 중 약 59%에 이르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이 마우스 연구의 중요성을 설명해줍니다. IMPC는 2011년 출범하여 현재 11개 나라의 19개 기관에서 진행 중인 표현형학 연구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Korea Mouse Phenotyping Consortium(KMPC)

한국은 IMPC의 소속 국가로서 2013년 컨소시엄에 참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듬해인 2014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성제경 교수를 단장으로하는 (재)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 사업단(KMPC)이 출범하였습니다. 유전자 조작 마우스(Genetically modified mouse, GEM) 생산부터 대사, 운동, 노화, 감염 표현형 분석 전반에 걸친 인프라 구축이 활발히 진행중입니다.

<그림 6. IMPC 참여기관>


2002년 마우스 유전체 초안이 발표된 직후, 국제사회는 2만여 개의 밝혀진 모든 마우스 유전자 기능을 밝히는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IMPC는 마우스 유전자들 하나하나가 결손된 마우스의 배아(embryo)부터 성체에 이르기까지 시기 별로 표현형 측정항목을 정규화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표현형 계측 정보를 활용하여 360개에 이르는 사람의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규명한 바 있습니다. 마우스 Phenotyping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컨소시엄 내부적인 검증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림 7. IMPC의 Phenotyping 파이프라인>


마치며

표현형학은 생명현상이라는 시스템의 정점에 있습니다. 표현형학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질병의 치료나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생명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힘으로써 생물학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 Disease model discovery from 3,328 gene knockouts by The International Mouse Phenotyping Consortium. NATURE GENETICS, 2017
  • The details of disease. NATURE, 2015
  • System approaches to study root hairs as a single cell plant model: current status and future perspectives. Frontiers in Plant Science, 2015
  • Phenomics workshop, 2011


작성자 : 데이터사이언스센터
경동수 연구원

Posted by 人Co

2018/03/23 16:06 2018/03/23 16:06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s://post-blog.insilicogen.com/blog/rss/response/277

유전자에 동안없다

생체 나이(Bio-age)

 

생체 나이란, 인체의 나이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써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출생 나이(세월)와는 다른 건강의 척도라고 있다.

, 생체 나이가 적을수록 질병과 노화에서 자유로우며 젊고 활력이 넘친다고 있다.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 없지만, 누구나 젊게 살고 싶은 마음은 남녀노소 모두 같을 것이다.

이로 인해 생체 나이를 측정하는 다양한 도구가 개발되었고, 생체 나이를 줄이거나 늦추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
그림 1. 생체시계>
출처 :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Biological_clock_(aging)

 


참고로 아래 항목 가운데 4 이상 해당하면 생체 나이가 많다고 한다.

 

-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 고혈압 만성질환

- 허벅지 살이 빠짐.

- 일주일 1 이하 운동

- 일주일 3 이상 외식

- 뱃살이 손에 잡힘.

- 6시간 이하 수면

 

생체 나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 담배를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또한, 좋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동안과 노안

 

주변에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과 이와는 반대로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노안이 있다.

시간에 따라 노안이 되는 것은 어쩔 없이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얼마든지 속도를 조절할 있는 후천적인 요인이 있으며, 수명을 결정하는 요인 가운데 유전자의 비중은 25%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 여러 가지 사례가 있지만, 같은 유전자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직업, 식습관, 흡연 여부에 따라 노화 속도가 유의하게 차이를 보인 연구 결과가 있으며, 덴마크에서는 외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동안을 가진 사람은 실제로 장수하며, 노안은 단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다.




<
그림 2. 노화의비밀>
출처 : https://dunedinstudy.otago.ac.nz/


 

유전자와나이

 

후천적인 노력으로 생체나이를 조절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전정보를 이용하면 출생 나이를 추정할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텔로미어를 이용한 노화연구가 많이 진행되었지만 (UCSF 블랙번 교수는 텔로미어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 나이와 텔로미어 길이 간의 상관성은 0.5 미만으로 정확도가 낮다.

이에 반해 후성유전 표지자를 이용하여 세포의 메틸레이션 상태를 분석하면 정확한 나이를 추정할 있는 연구가 발표되었으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UCLA 스티브 호바스는 메틸레이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정확한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방울로부터 뇌세포, 혈구세포 등에서의 메틸레이션 패턴을 연구하여 실제 나이를 근사하게 예측하였다.

혈액은 3, 구강상피는 18개월의 오차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그림 3. 메틸레이션 heatmap>
출처 : Genome Biol. 2013; 14(10): R115


 

마무리

 

아직까지는 노화에 관한 연구가 사람들의 기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다양한 오믹스 데이터를 통해 실마리를 해결한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불로초를 탄생시켜 불로장생할 있지 않을까?


 

<참고문헌>

 

  • Stephanie T.Young, "Estimating postmortem interval using RNA degradation and morphological changes in tooth pulp", Forensic Sci Int. (2013)
  • Horvath, S., "DNA methylation age of human tissues and cell types", Genome Biol. (2013).
  • Bocklandt, S. et al., "Epigenetic Predictor of Age", PLoS ONE, (2011).
  • Hannum, G. et al., "Genome-wide Methylation Profiles Reveal Quantitative Views of Human Aging Rates", Mol. Cell 49, (2013).
  • Teschendorff, A. E., West, J. & Beck, S. Hum., "Age-associated epigenetic drift: implications, and a case of epigenetic thrift?", Mol. Genet. (2013).

  • [바이오토픽] 후성유전학 표지를 이용한 나이 측정
  • 후성유전학 생체시계로 수명 예측
  • 사람이 죽으면 유전자 활성은 어떻게 될까?




작성자 : 대전지사
강태욱 책임연구원

Posted by 人Co

2018/03/10 16:04 2018/03/10 16:04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s://post-blog.insilicogen.com/blog/rss/response/276



(
)인실리코젠은 생물정보 전문기업입니다.

다년간 축적해온 Data Technology를 토대로 향후 펼쳐질 Bio Big Data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고자 합니다.

Big Data의 핵심 요소인 인재 발굴과 양성에 집중해 왔고, 그렇게 성장한 사람들이 회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호 간의 의미를 연결하고 다시 컴퓨터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개척자로서, 바이오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함께 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모여 새로운 시대의 비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상세모집요강]


병역특례(전문연구요원) 지원 가능(, 본사(용인)에 한함)

(공통)영어 능통자 우대


[전형절차]

[채용형태]
본사(용인), 지사(대전) : 신입(인턴기간 포함), 경력(정규직)


[근무환경]
- 근무제 : 5일 근무
- 복리후생 : 4대 보험, 퇴직연금 및 성과급, 유연근무제(장기근속자)
- 휴가제 : 연차, 경조휴가, 충전휴가(장기근속자)
- 지원 : 경조비, 주차비, 체력단련비, 아침식사, 교육훈련비, 도서 등 지원

[접수방법]
서류제출방법 : E-mail 첨부 제출 (ms@insilicogen.com)


[제출서류]
1) 서류전형 시
자사 입사지원서 : 파일명 `입사지원서_성명_지원분야.docx`으로 저장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디자인 지원자에 한함) 포트폴리오 (자유 형식) 제출 : URL 가능

2) 1차 면접전형 시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만 1차 면접 요청_이메일 통지)
- 공통 : 포트폴리오(PDF) 제출 및 발표(자기소개 및 경력 위주 내용, 5분 이내) 

3) 3차 서류 제출(2차 면접 합격자에게만 3차 추가서류 제출 요청_이메일 통지)
공통 : 건강검진확인서 및 병력확인서 제출
경력지원 시
- 전 근무지의 근로자 원천징수 영수증(퇴사연도, 직전연도)
- 고용보험이력확인서 : 고용보험 사이트에서 발급 가능

[기타사항]
1) 기본예의 등 소양이 되어 있는 자(필수)
2) 해외 출장이나 개인 신용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3) 채용절차 진행 중 당사에 부합하는 지원자가 조기 채용 시 본 채용공고는 위 일정과 상관없이 종료될 수 있음.
4) 최종합격 후 입사지원서 및 제출서류 내용에 허위사실이 발견될 경우 채용이 취소될 수 있음.
5) 절차별 합격자는 E-mail을 통해 개별 안내함.
6) 연봉 : 회사내규 및 경력에 따른 협의


[
문의처]
- 인실리코젠 채용담당자 / 031-278-0061(내선740)
- E-mail을 통해 문의하여 주십시오. (ms@insilicogen.com)


Posted by 人Co

2018/02/20 08:59 2018/02/20 08:59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s://post-blog.insilicogen.com/blog/rss/response/275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정부 시절 브레인 이니셔티브(인간 뇌지도), 암 정복 이니셔티브 등 다양한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러던 2016년 5월 13일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로 미생물에 대해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2년간 1억 2,100만 달러(약 1,400억 원)가 투입된 마지막 과학 프로젝트명은 ‘국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이니셔티브’로 인체 내 미생물, 즉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전 지도 작성과 역할 규명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미국 외에도 중국, 캐나다 등에서 자국민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인 ‘중국인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 ‘캐나다인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그림 1. The National Microbiome Initiative> (출처 : The Human Microbiome, Supercomputers, and the Advancement of Medicine, Dr.Larry Smarr)

이처럼 각 국가에서 막대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여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이 매우 대두되고 있다. 과연 마이크로바이옴이 무엇이며, 어떠한 요인들이 인체 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그림 2. Microbiome관련 워드 클라우드> (출처 : Nutritionforum)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마이크로바이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이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 단일 생명체의 유전정보 전체를 뜻하는 게놈(Genome)들의 집합체를 뜻한다. 따라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Human Microbiome)은 인간 몸체 안팎에 서식하고 있는 미생물들과 그들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인체 내에서 우리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생물의 수는 인간의 세포 수보다 10배 정도 많은 100조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미생물들의 유전자 총합은 인간 유전자의 10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생물과의 공존은 생명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다. 주로 어머니의 피부와 몸속의 미생물들이 배 속의 태아에게 전달되고, 태어난 후 신생아에게 수유를 통해서 늘어나기도 한다. 이후 성장하는 과정에서 장기와 피부 등 서식 부위에 따라 미생물의 종류가 달라지고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다.


<그림 3. The Importance of the microbiome by the numbers> (출처 : Dr.Axe)

인체 여러 부위 중 인간의 장내에 가장 많은 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매우 높은 다양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장내 미생물을 일반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이라 지칭하며, 그 수와 다양성이 매우 커서 인간의 세컨드 게놈(Second genome)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장내 미생물(이하 마이크로바이옴)은 생체대사 조절 및 소화 능력 등의 장 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관심사인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질환이나 면역 질환,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에도 관련이 있으며, 비염, 장염, 심장병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과 노화 등 다양한 질병과 인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식사습관

개인별로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은 매우 다양하며, 이는 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일례로 쌍둥이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해본 결과 일치율은 50% 미만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유사성은 쌍둥이가 가장 높게 나타나며, 다음으로는 어머니와 자식, 그리고 타인의 순서이다. 또한, 국가별로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과 비교해 보았을 때 한국인 간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식사습관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에 따라 Bacteroides, Prevotella, 그리고 Rumminococcus가 주종인 세 가지의 장 유형(enterotype : 사람의 소화기 내에서 세균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유기체의 분류)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장 유형이 구분되는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식사습관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 Bacteroides 장 유형은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났으며, 섬유질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서는 Prevotella가 주종인 장 유형이 나타났다. 또한, 유럽과 아프리카 시골 지역 어린이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비교한 연구에서 섬유소와 다당류를 가수분해하는 유전자를 가진 Prevotella와 Xylanibacter가 아프리카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견되었고, 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어린이가 유럽 어린이보다 대변 내 생물 다양성이 높으며 단쇄지방산과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 butyric acid의 농도가 높고, 대장균, Shigella, Salmonella가 적게 발견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이는 단순 당 함량이 높고 고단백, 고지방의 서구식 식사로 인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질화(homogenization)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인의 경우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됨에 따라 육식이 늘어나고 채식이 줄면서 섬유소의 섭취가 줄어, 이로 인해 섬유소를 분해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잃어감에 따라 공생관계의 인간에게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2016년 1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식사습관의 변화로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에 변화가 있으면, 그 영향이 후손에게도 이어지고, 식사습관의 변화를 통해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생물 다양성이 높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사습관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2. 항생제
항생제는 오랜 기간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세균감염 치료제로써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 항생제 내성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항생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투여하지만 대부분의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항생제의 복용으로 인해 직접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간접적으로는 군집 구조를 파괴하여 미생물 종간의 상호작용과 영양분 대사 경로의 상호보완 시스템을 교란시켜 장내 환경에 광범위한 이상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항생제에 의한 마이크로바이옴 군집의 불균형으로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장 관련 질환과 다양한 면역 관련 장애가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였다 하더라도 수개월 동안 장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며, 완벽하게 원 상태로 회복은 어려워 신중한 항생제 처방과 올바른 항생제의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이렇듯 인간의 건강과 마이크로바이옴의 관계는 오랫동안 여러 연구들을 통해 입증됐으며,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질병 치료 및 예방을 하고자 돈과 시간, 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한국인에게 특화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에 영향을 미치는 식사습관과 항생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작성자:BS실 강전모

Posted by 人Co

2018/02/09 09:30 2018/02/09 09:30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s://post-blog.insilicogen.com/blog/rss/response/274



« Previous : 1 :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 7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