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싸움 II : 항생제 내성 방지를 위한 노력
- Posted at 2017/05/08 08:12
- Filed under 생물정보
항생제 내성 정의
항생제 내성(Antibiotic Resistance)은 미생물이 항생제에 노출되어도 생존할 수 있는 약제 내성을 말한다. 유전자는 접합, 형질 도입, 형질 전환 등에 의해 세균 사이에서 수평적으로 옮겨질 수 있다. 따라서 자연 선택으로 진화된 항생제 저항성 유전자가 공유될 수 있다. 항생제 노출과 같은 점진적인 스트레스는 항생제 내성을 갖는 형질을 선택하며 많은 항생제 저항성 유전자는 플라스미드에 위치하여 이들의 전달을 용이하게 한다. 세균이 다수의 저항성 유전자를 갖고 있는 경우 다제내성이라 하며, 비공식적으로 '슈퍼 박테리아'로 부른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의 주요 원인은 세균의 유전적 변이이다. 항생제 저항성 세균이 퍼지게 된 것은 의학과 수의학에서 항생물질을 사용한 결과이다. 항생제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내성이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내성이 흔해지면서 대안 치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항생제 내성의 위험성
감염병 치료의 필수 의약품인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 발생 및 유행은 치료법이 없는 신종감염병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며 사망률 증가, 치료 기간 연장, 의료비용 상승 등 공중보건에 큰 위협이 되면서 동시에 사회적 경제적 손실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항생제 내성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없어져서 항생제 도입 이전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 내성에 대한 심각성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체계적이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생제 사용 현황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국제 평균보다 높고, 특히 감기 환자에서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이 높다. 2014년 기준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DDD*/1,000명/일)은 31.7로 유사한 OECD 12개국 평균 23.7에 비해 매우 높다.
- (출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 DDD (Defined Daily Dose) : 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
→ (예) 31.7(DDD/1,000명/일) : 하루 동안 1,000명 중 31.7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음. - 산출기준 : 병·의원(입원, 외래) 급여 및 비급여 처방 + 일반의약품 판매
비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축수산용 배합사료 첨가 금지(2011년 전면금지)로 감소하였지만, 일부 주요 항생제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항생제 사용량은 2015년 기준으로 2007년보다 40% 감소하였다. 특히 2013년 도입된 수의사처방제 도입 이후 수의사 처방 대상 항생제 사용량은 2012년 386톤에서 2015년 352톤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WHO 지정 최우선 관리 항생제인 3·4세대 세파계 항생제의 경우 6.8톤에서 9.3톤,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는 41톤에서 40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는 56톤에서 66톤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항생제 내성률은 중환자가 많은 종합병원 외 의원, 요양병원에서도 내성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축수산물 항생제 내성률이 특히 높다. 대표적 내성균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E.faecium)이 36.5% 수준으로 선진국(영국 21.3%, 독일 9.1%, 프랑스 0.5%)보다 월등히 높다. 또한, 내성균 환자들이 종합병원에서 요양병원이나 지역사회로 이동하면서 내성균 확산 양상이며 특히 의원 및 요양병원에서 내성률이 급증하고 있다.
- 산출방법 :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분리건수 / 장알균 분리건수) x 100 (출처 : 한국-2014 국가항균제내성정보 연보, 유럽 국가)
- (출처)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노력 - GLASS
GLASS(Global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System)는 2015년 5월, 제6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항생제 내성이 인류 보건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세계적 여론에 따라 항생제 내성 글로벌 행동계획*(Global Action Plan on Antimicrobial Resistance) 채택하였으며 이러한 글로벌 행동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항생제 내성 감시 시스템이다.
- GLASS 목표는 크게 5가지로
- 국가 감시 시스템과 조화된 글로벌 표준 개발
- 선택된 지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AMR의 범위와 부담 추정
- AMR 자료를 정기적으로 분석하여 보고
- 새로운 내성 출현과 국제적 확산 감지
- AMR 예방 및 제어 가능한 프로그램 구현
- GLASS 수집정보
GLASS는 국가별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RIS 파일과 Sample 파일을 업로드 하게 되어있다. 업로드 후 각 데이터에 대한 정합성 등을 검증하고 검증을 통과하고 나면 report 형태의 다양한 통계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림1. GLASS RIS 파일 (출처 :GLASS Guide to preparing aggregated antimicrobial resistance data files)
그림2. GLASS Sample 파일 (출처 : GLASS Guide to preparing aggregated antimicrobial resistance data files)
GLASS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위해 국가, 병원체, 항생제 등에 코드를 부여하여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그림3. GLASS 병원체코드 (출처 : GLASS Guide to preparing aggregated antimicrobial resistance data files)
GLASS 감시 우선순위 검체와 병원체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노력 - 국내
우리나라는 2016년 4월 일본에서 개최된 ‘항생제 내성 아시아 보건장관회의’에 참석 후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일환으로 GLASS 가입 의사를 표명하였고,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WHO와 실무 협의를 거쳐 2016년 7월에 가입을 완료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GLASS 감시체계의 국제 표준 자료를 산출하기 위하여 6개 권역의 종합병원을 항생제 내성 감시기관으로 지정하여 임상진료 환자에서 분리된 균주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와 항생제 내성 유전자 특성 조사 등 병원체 감시를 수행 중이며 감시결과는 2017년 5월 WHO GLASS 및 국내 관련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약제내성과에서는 Kor-GLASS 통합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성균은 사람 외에 농축수산, 식품, 환경 등 생태계 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발생·전파 가능하므로 범부처의 포괄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인실리코젠은 사람, 동식물, 환경의 건강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One Health’ 기치 아래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 중이다.
참고문헌
- 2016년 8월3일 보도자료 '국제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GLASS)' 가입하여 항생제 내성 관리 강화'
-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 GLASS Guide to preparing aggregated antimicrobial resistance data files
- 위키피디아
Posted by 人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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