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 Posted at 2019/10/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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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우리는 체온을 왔다 갔다하는 최악의 장기적 폭염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2019년 여름을 맞이하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길었던 폭염일수에 비하면 잘 견디어냈다.
그러나 여름과 가을 사이에 미탁을 포함한 총 7번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 태풍의 보도가 가장 많은 한 해로 기록되었다.
지금은 10월 중순, 모든 감각기관을 통해 가을을 느끼고 있지만, 우리가 겪었던 폭염과 태풍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일정 지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기상의 변화를 기후변화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폭염은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고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했다. 또한, 농⋅축⋅수산가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말라죽고 폐사하는 등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우리의 먹거리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렇듯 기후변화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식량과 같은 자원문제, 질병, 사회문제까지 악화시키고 있다.
비단 이뿐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불편한 현실이라 간과하기도 한다.
이제는 각종 매체에서 기후변화라는 단어보다 기후위기라는 말을 많이 보고, 쓰고, 듣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환경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과정에서 기후변화가 생겨났으며 기후변화는 이상기후 현상, 자연재해, 해수면의 상승 등 다양한 영향을 주고 있다. 사람은 아프면 몸에서 신호를 보낸다. 지구도 우리에게 버겁다는 신호를 지속해서 보내는 중이다.
1. 한국의 기후변화
우리나라의 최근 30년간 연평균기온은 20세기 초(1912~1941년)와 비교하면 1.4℃가 높아졌다고 한다.
국립기상과학원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 분석에 의하면 2021~2040년 1.3℃ / 2041년~2070년 2.8℃ / 2071~2100년 4.7℃ 상승을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국토환경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한반도 및 지구 기온 상승의 전망을 보면 지구의 기온상승률 대비 우리나라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 한국의 폭염위험 지도
여름철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일 때를 폭염이라고 하고,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때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
아래 한국의 폭염위험 지도를 보면 향후 10년간 폭염 위험도가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과 2021년~2030년에 남부 대부분 지역은 매우 높음에 해당하게 된다고 한다. (RCP: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
최근 30년간 평균 폭염일수는 10일인데, 이 상태로 계속된다면 2050년 한국은 폭염일수가 최대 50일로 늘어나 폭염이 연속되는 시간을 살게 될 수도 있다.
지구 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의하면 지구 온도가 1.5℃ 상승하게 되면 곤충의 6%, 식물의 8%, 그리고 척추동물의 4%가 기후 지리적 분포 범위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아래 표와 같이 지구가 1℃ 상승하면 만년빙이 사라지고 사막화가 심화하면서 기상 이변 현상이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으며,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다. 6℃ 상승하게 되면 인류를 포함한 모든 동식물은 멸종과 유사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지난달 9월 청소년들이 행동을 개시했다.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 주장처럼 우리 어른들은 다음 세대의 미래를 파괴하고 그들이 미래에 존재할 권리마저 빼앗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구의 온도가 6℃ 상승하게 되면 멸망할 것이라 경고하는 시점에 어른 세대가 물려주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산은 건강한 지구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다.
2)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요인 제거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 지구 온도 상승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이산화탄소의 근원은 산업화시대에 들어서면서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 등 온실가스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1750년 산업혁명 이전에 비하면 지금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대략 46% 증가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문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믹스 :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와 같이 환경에 부담을 주고 고갈되는 에너지가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보충되는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부터 수집된 에너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30~35%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4. 기후변화 적응
기후변화 적응이란 현재 또는 미래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 및 사회 시스템의 조절을 통해 피해를 완화시키거나, 유익한 기회로 촉진하는 활동을 말한다. 아래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국내의 움직임 중 일부이다.1) 국립수산과학원의 전복 고수온 내성 예측 기계학습 모델
전복은 높은 수온의 기후변화에 민감한 어종이고 2018년에는 고수온에 의한 국내 양식전복 피해액이 136억 정도 되었다. 인실리코젠은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하고, 고수온에도 잘 견디는 내성 연관 유전자 마커(SNP)를 발굴하는 학술연구용역을 수행하여 “고수온 내성 예측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유전자 마커는 96개 SNP로 구성된 유전정보 조합으로 고수온 내성 능력을 계산해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2) KIOST의 지구시스템 모델
이상기후로 피해를 보는 가운데 미래 기후를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KIOST는 기후변화 예측을 위한 지구시스템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 모델은 해양, 대기를 포함한 자연환경 그리고 식물, 플랑크톤, 인간 활동과 같은 지구 내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값으로 표현해 기후 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3) 농촌진흥청 사과 신품종 출시
한국의 아열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사과 품종인 아리수를 개발하여 2019년 가을에 출시하였다. 기후변화로 사과의 주산지가 강원도로 옮겨가고 있는 시점에 아리수는 고온에서도 붉고, 병에 강하고, 저장성이 좋아서 기온이 높은 남부지방에서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4) 아열대 작목과 아열대 채소 육성
기후변화 대응의 목적으로 해남군은 ICT 첨단하우스에서 아열대 작목인 바나나, 커피, 파인애플, 용과 등을 개발하기 위해 재배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여주는 아열대 채소, 패션프루트, 체리, 애플망고 등을 상품화하여 아열대 농가 소득원으로 정착하고 있다.
[참고]
- 2019년, 기후변화와 환경의 미래 : 어떻게 대응하고 적응할 것인가 : 이승은,고문현 저, 21세기북스, 20190531
- 2019년, 폭염의 시대 : 주수원 저, 맘에드림, 20190808
- 국토환경정보센터 : http://www.neins.go.kr/etr/climatechange/doc01a.asp
- 한반도 기후변화 : https://blog.naver.com/dhkimbook/221354183370
- 폭염위험지도 : http://www.fnnews.com/news/201908011419019550
- 기후위기 비상행동 대학가 탐방 : https://blog.naver.com/kiwanlee333/221654895322
- 전복 : https://www.yna.co.kr/view/AKR20190509072400051?input=1195m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05382.html - 지구시스템모델 :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933
- 기후변화대응 품종개량 :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9041101001&code=920100
- 아열대 작물 육성 : http://www.nspna.com/news/?mode=view&newsid=379155
작성 : 정호진 대전지사장
Posted by 人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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