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



지난 6월 17일부터 21일 5일 동안 생전 처음으로 해외학회에 이경표사원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둘이갔는데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왼쪽이 이성찬 주임개발자이고 오른쪽이 이경표 개발자예요~

학회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2012 International Supercomputing Conference (ISC'12) 라는 슈퍼컴퓨팅학회였는데요, 이 학회는 슈퍼컴퓨팅학회 중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크게 열리는 학회라네요(올해 참석인원은 2,403명이 참석했다고 하네요). 회사에 독일에서 생활하셨던 박사님들이 계셔서 독일의 6월은 환상이라는 말에 학회걱정은 안하고 마음은 놀생각만 잔뜩 부풀어서 학회를 다녀왔습니다. 그렇지만, 학회를 다녀오고나서의 마음은 잔뜩 부푼 마음만큼 배움이 부족한 듯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ISC는 세계 각지의 IT기업들 중에서도 대용량의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고성능 컴퓨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유럽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참여업체가 너무나 적고 대형기업들의 참여가 없었다고 하네요(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조혜영님의 말..). 조혜영님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제가 아는 대형기업은 Intel, HP, Samsung이 전부인것만 봐도 쉽게 짐작이 가네요(미국에서 열리는 Supercompunting Conference는 Google, MS를 비롯한 대형 Software업체뿐 아니라, IBM, HP, Intel등의 대형 하드웨어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서 서로 잘났다고 뽐내기를 한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조혜영님과 찍은 사진도 없네요. 사진은 안찍고 뭐하고 다닌건지 모르겠네요.



왼쪽보이는게 Intel 부스의 3D자동차게임현장, 오른쪽은 HP의 부스입니다.

막상 독일에 도착하니 유럽의 늦은 봄비가 반겨줬지만, 20시간의 비행시간에 몸은 찌뿌둥하고, 비는 추적추적, 그냥 호텔방으로 향해서 잠을 청했네요. 6시에 잠든 것 같은데 어느새 다음날 오전 8시가 되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학회장으로 향했습니다. 지 리도 모르고 무엇을 타고가야하는지도 몰라서 무작정 구글지도를 켜고 걸었더니 30분이나 걸리더라구요. 사실 5일동안 매일 이 길을 걸어 다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Planten un Blomen라고하는 함부르크에 있는 꽤 큰 공원이더라구요. 이 길을 걸으면서 매일같이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사람들 정말 운동 열심히 한다!! 매일매일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등등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학회장가는길에 있는 Planten un Blomen 공원이에요~

학회의 5일간의 일정에는 여러가지 주제가 있었지만, 모든걸 다 들을 수 없고 다 소화할 수 없어서 우리는 다음의 주제에 대해서 포커싱했습니다.

  • Energy Efficient HPC Centers – At What Cost?
  • Exascale Computing: Where Are We?
  • Energy & HPC
  • Big Data – Analysis for Extreme Scale Research
  • Cloud Computing & HPC Requirements
  • File Systems

사실 위의 주제만해도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 하리라 만큼 주제가 폭넓고 어렵고, 더군다나 영어(ㅠ.ㅠ)여서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학회의 내용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내용은 Energy Efficient HPC Centers – At What Cost? 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총 4명의 강연자가 나와서 슈퍼컴퓨팅이 가져오는 에너지과소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어떻게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발표를 해주었고, 컴퓨터산업에서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환경에 유해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위에 대한 내용을 블로깅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흥미로웠던 강연은 Cloud Computing & HPC Requirements 에 대한 강연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에서 한 강연이 가장 흥미로웠는데요, 아무래도 우리 회사와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마존의 S3와 EC2의 사용자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고, 그 주요고객 중의 많은 부분을 생물정보학을 무대로 하고 있는 NCBI와 EMBL등의 회사들이라고 하네요. 곧 우리 (주)인실리코젠도 EC2와 S3를 이용한 서비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학회장 현장 1, 2, 3!!

5 일간의 학회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회사의 배려로 이경표사원과 저는 1일간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는 이 1일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독일의 Kiel이라는 소도시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 도시는 항구도시이자 독일인들의 최고의 휴양지중에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Kiel에서 살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주)인실리코젠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쁨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Kiel을 뒤로하고,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Kiel에서 보낸 마지막 하루, 여유롭고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주)인실리코젠 사장님 이하 구성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KM사업부 이성찬 주임

Posted by 人Co

2012/11/12 16:19 2012/11/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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